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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사진 Gabe Roux]우리는 모두 무언가에 의해 움직인다. 누구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려 아침부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조금 더 빨리 발을 딛게 하는 열정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성공에 기뻐한다. 스포츠, 사업, 엔터테인먼트 등 무엇을 하든 그들에게는 승리의 짜릿함이 성공의 잣대가 된다.파워볼실시간

어떤 사람에게는 경제적인 가치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특히 삶의 어느 시점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 말이다. 다시는 그런 공포와 고통을 경험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격려하는 것이다.

나는 많은 이들이 자기 자신보다 그들의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려고 가치 있고 따뜻한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데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들은 선교 활동, 자원 봉사 활동, 가치 있는 자선 단체를 만들고 후원하는 등 불우한 사람들을 돌보는 데 끝없이 시간을 할애한다.

어렸을 때, 나는 무엇을 선택하든 세계 1위가 되고 싶은 의욕이 있었다. 몇 년 동안, 나는 그 길이 어떤 것이 될지는 몰랐다. 서울에서 자라는 동안 부모님은 특정한 길을 정해주시지 않고 내가 모든 종류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 나는 음악, 미술, 요리, 스포츠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나는 수영을 배우고, 노래하고,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연주했다. 부모님은 나와 동생이 무엇을 선택하든 격려하고 지지해 주셨다.

내가 가장 사랑했던 것은 음악과 골프였다. 선생님들은 우리 부모님에게 나와 여동생이 음악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재능과 성실함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바이올린을 배운 내 여동생 소명이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고 연주가 끝난 후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을 만한 수준에 올랐었다. 나 역시 괜찮은 수준이었지만 그 정도로 잘했는지는 모르겠다.

유소연. [사진 Gabe Roux]

또 내겐 골프가 있었다.

나는 학교에서 골프를 시작했다. 왜냐하면 체육 선생님이 우리가 퍼팅을 성공하거나 어프로치를 원에 넣는 것 같은 과제에 성공하면 햄버거를 사 주셨기 때문이었다. 나는 햄버거를 좋아했기 때문에 골프에 끌렸고, 그 과정에서 내가 골프를 꽤 잘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파워사다리

골프와 음악 사이에는 비슷한 점이 너무 많다. 둘 다 반복적인 동작을 강도 높게 훈련해야 한다. 둘 다 기술적인 숙달, 연속적인 움직임, 각각에 맞는 단계가 필요하다. 또한 예술성과 상상력은 물론 자신감과 확신도 있어야 한다.

나는 음악과 골프 둘 다 사랑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선택의 실마리는 어머니께서 주셨다. 어머니는 내가 경쟁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셨다. 골프 선생님과 음악 선생님이 모두 내 시간과 관심을 더 원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주신 것이다.

내가 골프를 선택한 이유는 음악보다 더 좋아서가 아니라 성공에 있어 주관적인 요소가 없기 때문이었다. 골프는 대회에 나가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하면 이기는 게임이다. 버디는 버디다. 하지만 음악에서는 내가 마음에 든 노래라도 옆에 있는 사람은 싫어할 수 있다. 음악에서 숙련도와 기술은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지만, 성공은 큰 행운과 좋은 타이밍 그리고 관객들의 예민한 귀를 사로잡아야 한다.

골프는 그 반대다. 스코어보드에는 ‘평가’에 대한 부분이 없다. 당신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평론가도 없다.

유소연. [사진 Gabe Roux]

나는 10년 이상 프로 선수로서 골프를 하며 US여자오픈과 바로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5개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우승하고, LPGA 올해의 선수로 공동선정됐으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지금의 나는 골프 대회의 우승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다.동행복권파워볼

그렇지만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나는 대회 때마다 우승에 집중한다. 매주 티오프할 때의 목표는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나는 5개의 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고 싶고, 언젠가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 연습장에서 실력을 갈고 닦으며 매일 다짐하는 목표이자 꿈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중요할지라도 우승이 내 마음을 흔들지는 않는다. 지금은 다른 이에 대한 사랑만이 내 마음을 움직인다.

트로피는 시간이 지나며 얼룩이 생긴다. 돈은 물질적인 안정만을 제공한다. 골프에서는 1주일만 우승자로 머물고, 1년만 디펜딩 챔피언이 된다. 그러나 내가 후원하는 마이어 푸드 뱅크나 호주 산불 구호, COVID-19 자선 단체, 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봉사 활동같이 내게 다른 사람의 삶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해준 골프의 긍정적인 영향력만은 지속적이다. 그것이 내게 힘을 주고, 영감을 일깨우며, 계속해서 움직이게 한다.

어머니께서 내게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주시고, 내 선택을 허락해주신 것에 무척 감사하다. 만약 모험을 허락하지 않으셨다면,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자신감을 지금처럼 가졌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봉사의 방식들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부모님은 동생과 나에게 모든 것을 주셨다. 그러나 부모님은 내 모든 인생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크고 작은 방식으로 사랑을 주셨고 지지해 주셨으며 사심 없이 베푸셨다.

부모님의 방식이 나의 방식이다. 그것이 오늘날 나를 움직이게 한다.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 데뷔 13년차에 매 시즌 1회 이상 우승 대기록

더스틴 존슨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하일랜즈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5번 홀에서 워터해저드 앞에 놓인 공을 그린으로 올리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더스틴 존슨(36·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투어 데뷔 13년차인 존슨은 모든 시즌마다 1회 이상을 우승하는 대기록을 썼다.

존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하일랜즈(파70·6756야드)에서 열린 2019-2020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단독 2위 케빈 스트릴먼(18언더파 262타·미국)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존슨의 올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2월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4개월 만에 수확한 투어 통산 21승. 2007년 PGA 투어로 입회하고 이듬해 데뷔한 존슨은 올 시즌까까지 13시즌 연속으로 모든 시즌마다 적어도 1회 이상을 우승했다.

존슨은 이날 위기에서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박세리의 22년 전 ‘맨발 투혼’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도 나왔다.

존슨은 15번 홀(파5)에서 티샷을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 바로 앞으로 떨어뜨렸다. 공은 다행히 물에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물속에 발을 담그지 않으면 샷을 할 수 없을 만큼 공과 워터해저드 사이의 공간은 협소했다. 존슨은 여기서 신발과 양말을 모두 벗고 물속에 들어가 공을 쳐냈다. 이 홀에서 기어이 파 퍼트에 성공해 위기를 모면했다.

더스틴 존슨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하일랜즈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5번 홀에서 워터해저드 앞에 놓인 공을 그린으로 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더스틴 존슨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하일랜즈에서 2019-202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박세리가 연못에 빠진 공을 살려내기 위해 양말까지 벗고 공을 쳤던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연장전과 장면이 겹쳤다.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박세리의 ‘맨발 투혼’은 한국의 20세기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을 상징하는 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존슨은 이어진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남은 2개 홀에서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

앞선 3라운드까지 사흘 연속으로 10위권에 들었던 노승열은 이날 1타를 줄인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11위에서 대회를 완주했다. 김시우,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은 성적이다.

강성훈과 안병훈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46위, 임성재는 2언더파 275타로 공동 58위에 랭크됐다.

1970년 6월 16일생으로 만 50세가 된 뒤로 처음 투어에 출전한 필 미컬슨(미국)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노승열.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아기곰’ 임성재(22·CJ대한통운) 홀로 버티는 듯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한국인 선수들이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예비역’ 노승열(29)과 ‘승부사’ 김시우(25)가 2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공동 11위에 올라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노승열은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군 전역 이후 복귀해 4연속대회 컷 탈락 아픔을 뛰어 넘는 성적으로 재기 희망을 쐈다.

노승열은 이날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에 위치한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여 13언더파 267타를 적었다. 지난해 전역한 뒤 야심차게 투어 복귀를 준비했지만 4개대회 연속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투어가 중단되는 등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아쉬운 성적일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 전까지 치른 9개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는 단 두 번밖에 없었고, 최근 6개 라운드에서는 언더파를 적지도 못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2년간 공백이 실전감각 회복이 더딘 이유로 꼽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린 적중률이 70%를 웃도는 등 샷 감을 회복했고, 퍼트도 나쁘지 않아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적었다.

김시우도 4연속 대회 컷 탈락 아픔을 딛고 비상했다. 허리통증으로 부진에 빠진 김시우는 올해 출전한 8개 대회 중 단 한 번만 완주했다. 6차례 컷탈락에 한 차례 기권하는 등 좀처럼 변곡점을 찍지 못했다. 설상가상 지난 3월 치른 플레이스 챔피언십에서는 1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선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투어가 중단된 동안 재활에 매진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예년의 샷 감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 통산 21승 거둬 
투어 다승 공동 30위

29일(한국시간) 미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드에서 막을 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더스틴 존슨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존슨은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하며 우승, PGA 투어 통산 21승째를 올렸다. /사진=뉴시스화상[파이낸셜뉴스]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13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존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존슨은 케빈 스트릴먼(미국)의 추격을 1타차로 뿌리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년4개월 만에 PGA투어 개인 통산 21승째를 거둔 존슨은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등과 함께 투어 통산 최다승 공동 30위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은 133만2000 달러(약 16억원). 또한 이번 우승으로 연속 우승은 13시즌으로 늘렸다. 존슨 이전에는 우즈의 14년 연속, 빌리 캐스퍼의 16년 연속, 그리고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가 남긴 17년 연속 우승 기록이 있다.

브렌던 토드(미국)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존슨은 8번(파3), 9번(파4), 10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10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고공비행을 하던 존슨은 13번홀(파5)에서 티샷이 OB구역으로 날아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3m 보기 퍼트를 집어넣어 손실을 최소화했다.

14번홀(파4)에 5m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한 존슨은 15번홀(파5)에서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질 뻔한 것. 신발을 벗고 들어가 두 번째 샷을 날렸지만 볼은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세 번째샷을 홀 1.2m 지점에 붙여 파로 막아냈다. 16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1타를 잃어 스트릴먼에게 1타차로 쫓겼지만 남은 2개홀을 파로 막으면서 1타차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

이번 시즌 3승을 노린 토드는 12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이날만 무려 5타를 잃어 공동 11위(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동포 케빈 나(37)가 3타를 줄여 5위(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에 입상했다.

노승열(29)과 김시우(25·CJ대한통운)는 아쉽게도 시즌 첫 ‘톱10’ 입상에 실패했다. 둘은 나란히 1타가 모자라 공동 11위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강성훈(32)과 안병훈(29)은 공동 46위(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 임성재(21·이상 CJ대한통운)는 공동 58위(최종합계 2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만 50세가 된 이후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노렸던 필 미켈슨(미국)은 마지막날 1오버파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 24위(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에 그쳤다.

[스포츠경향]

더스틴 존슨이 29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 하일랜즈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3년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AFP|연합뉴스
18번홀. 1타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던 더스틴 존슨(미국)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가며 홀 옆에 섰다. 파만 해도 우승. 브랜던 토드(미국)가 더 먼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존슨은 챔피언 퍼트를 미루지 않았다. 토드보다 먼저 홀 아웃을 했다.

갤러리의 환호도 없이, 챔피언 퍼트의 짜릿함도 없이 그렇게 존슨은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통산 21승째.

존슨은 29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 하일랜즈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케빈 스트릴먼(미국)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년4개월 만에 우승 맛을 본 존슨은 신인이던 2008년부터 해마다 한 번 이상 우승하는 대기록을 13년으로 늘렸다. 이제 그 앞에는 타이거 우즈와 리 트레비노(14년 연속 우승), 빌리 캐스퍼(16년 연속 우승), 잭 니클라우스와 아널드 파머(17년 연속 우승·이상 미국)만이 있다.

존슨은 “그 이름들과 함께 언급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나는 내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고 그것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133만2000달러(약 16억원).

아웃오브바운즈(OB)를 내고, 맨발로 물속에 들어가 샷을 하는 등 롤러코스트를 탄 끝에 얻어낸 값진 우승이었다.

토드에 2타 뒤진 2위로 4라운드에 나선 존슨은 파4 4번홀에서 러프에서 친 볼이 홀에 붙으며 첫 버디를 낚았다. 파3 5번홀에서 티샷을 2.7m에 붙여 연속 버디를 잡아낸 존슨은 파4 7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8번홀과 9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존슨은 10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토드와 격차를 2타차로 벌리며 토드를 압박했다. 11번홀까지 파만 기록하던 토드는 파4 12번홀에서 결국 무너졌다. 그린 주변에서 어이없는 어프로치 실수가 이어지며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고, 존슨과의 타수 차가 순식간에 5타로 벌어졌다.

존슨은 파5 13번홀에서 티샷이 OB 구역으로 들어갔지만 보기로 막았고, 파4 14번홀에서 4.9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파4 15번홀에선 운도 따랐다. 티샷이 해저드 구역으로 날아갔지만 빠지지 않고 경사면에 박혀 있었다. 1998년 US여자오픈 때 박세리처럼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가서 샷을 한 존슨은 파세이브를 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파3 16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1타를 잃은 존슨은 케빈 스트릴먼(미국)에게 1타차로 쫓겼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파4 18번홀에선 드라이버를 잡고 마음껏 휘둘러 351야드(약 320m)를 보냈다. 75m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핀 5.7m에 붙으며 승부 끝. 연장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던 스트릴먼의 혹시나 하던 희망도 사라지던 순간이었다.

노승열과 김시우는 나란히 13언더파 267타를 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브라이슨 디샘보(미국)는 2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50대의 저력을 과시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한 타를 잃고 11언더파 269타 공동 24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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