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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입장을 밝히던 중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7.16/뉴스1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입장을 밝히던 중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7.16/뉴스1

━”이재명이 달라졌다”━경기 지역 국회의원들은 입을 모아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의 언행이 달라졌다고 평가한다. 같은 편이라도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던 과거와 달리 차분하게 본인 영역을 구축하면서도 원팀 정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FX마진거래

이 지사 본인 발언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읽힌다. 지난 16일 무죄 판결 직후 낸 메시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하시고자 하는 일과 민주당이 지향하는 일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17년 19대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 벌였던 것에 대해서도 스스로를 “싸가지가 없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김용민 TV’ 등에서 이같이 말하며 “맞아봐야 정신이 든다고 좋은 경험도 됐다”며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고 그래야 나도 활동할 공간이 생긴다”고 했다.사법 족쇄를 푼 뒤로는 정책을 명분삼아 여의도를 찾는 발걸음도 한결 자연스러워 졌다. 지난 23일에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방안 국회 토론회를 찾았을 때는 경기 지역 의원과 대거 함께하는 그림이 연출됐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김병욱·김영진·이규민 의원을 포함해 경기도 지역구를 위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만 약 2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지사는 의원 하나하나와 악수하며 “다 도와주신 덕에 살아돌아왔다”며 토론회 분위기를 이끌었다.
여의도 파고드는 ‘이재명표 정책’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7.27/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7.27/뉴스1

이재명표 정책’도 속속 입법으로 여의도 정치를 파고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이 지사 정책과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이 지사와 교감하며 법안을 발의 중이다. 이 지사가 띄운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백지신탁 의제는 신정훈 의원이 받아 공직윤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고 나섰다. 근로감독권 지자체 공유 아이디어는 윤준병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병원 수술실 CCTV 설치는 김남국 의원이 대표발의 후 국회 간담회 등을 통해 이 지사와 함께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말’과 ‘경기도’에 갇혀있던 이재명표 정책에도 날개가 돋히는 모습이다. 이 지사 측근은 “어디까지나 경기도정을 우선한다”면서도 “도정과 정책을 고리로 여의도 접점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탄력받듯 여의도를 향하는 이 지사의 발걸음도 더욱 과감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국회 토론회 참석 후 이 지사는 경기 지역 의원들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을 했다. 이 지사가 만든 자리로 전해졌다.이 지사 측은 “이 지사가 대법원 판결 후 경기 지역 의원들과 만나 감사 인사와 축하를 나누는 자리였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경기도가 아닌 여의도란 정치적 공간에서 의원들과 나눈 스킨십이란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김부겸 이어 이낙연까지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 포천시 거점세척 소독시설을 둘러본 뒤 악수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이 100%이며 백신이 개발돼 있지않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 판정이 나온데 이어 18일 연천에서도 한 양돈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19.9.18/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 포천시 거점세척 소독시설을 둘러본 뒤 악수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이 100%이며 백신이 개발돼 있지않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 판정이 나온데 이어 18일 연천에서도 한 양돈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19.9.18/뉴스1

이 지사의 정치적 영향력은 당장 당권 레이스에도 미친다. 당권 주자들은 이 지사 지지세력이 김부겸·이낙연 중 어느쪽으로 가느냐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먼저 이 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내 지난 27일 경기도청에서 만남을 가졌다.동행복권파워볼

30일에는 이낙연 민주당 의원과 만난다. 역시 이 의원 요청으로 만남이 성사됐다. 이 의원이 당권 라이벌인 김부겸 전 의원과 이 지사 간 만남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이 지사의 이날 다음 일정은 국회다.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퐁회 및 세미나에서 참여한다. 코로나19(COVID-19) 정국에서 재난지원금 등 기본소득 관련 의제를 전국적 이슈를 던졌던 이 지사가 국회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 집값 비정상적, 지금 안 사면 못산다는 불안감 때문”
“집값 오른 이유, 기존 다주택자 규제 거의 없어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문재인 정부 최고 과제, 부동산이 여전히 ‘핫이슈’다. 최근 2주 동안 그린벨트를 푸네 마네부터 용적률을 상향하자는 얘기, 심지어는 수도를 세종으로 옮기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만큼 부동산 가격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전날(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달 주택가격전망은 125로 지난 2018년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부동산은 아무리 규제해도 오른다’는 신화가 사람들 마음에 공고하게 자리잡기 시작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다주택자’를 규제하는 정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액은 최근 6개 정권 중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집값을 낮출 수 있냐는 의문도 생기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통용되는 신화와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일부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은 오른다’는 주장에 ‘지금이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집값은 떨어진다는 목소리를 냈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집값이 오를 시기가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지금 집을 안 사면 못산다는 불안감으로 비정상적으로 집을 사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양가상한제와 더불어 정부가 다주택자를 규제하는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 시장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재만 세종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이 끊임없이 계속 오르는 경우는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고 부동산 가격도 언젠가는 꺾인다”며 “사람들이 정부 정책을 불신하고 2년 후면 대선이기 때문에 ‘버티기 심리’도 작용해 집값이 오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임 교수는 집값이 오르는 것보다는 갑자기 떨어질 경우가 위험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임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구 소득은 정체돼있는데 주택시장 거품이 꺼지게 되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경기 침체가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의 한 부동산 사무소에 매물 정보란이 비어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의 한 부동산 사무소에 매물 정보란이 비어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아울러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을 규제하면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다만 정부가 시행한 다주택자 규제가 허술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실제로 다주택자들에게 특혜를 많이 줬지 오히려 규제는 제대로 안 했다”라며 “8년 이상 임대사업을 하면 보유세,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니 다주택자들은 세제 혜택을 다 받으면서 주택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 역시 “이번에 올린다는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이 6% 정도인데 이 구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보유세는 약하고 양도세는 중과하니 매물이 안 나와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가 세종시로 수도를 이전했을 때 서울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희박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공무원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직장은 여전히 서울에 있다”며 “서울 집값은 잠시 주춤할 수는 있겠지만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집값의 상승 기제는 약화되겠지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루아침에 수도를 옮기는 게 아니라 서서히 옮기기 때문에 시장은 충분히 적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세종시로 정부 기관이 이동할 때 집값이 폭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기관이 추가로 이전된다고 하더라도 큰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개선점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를 악의 축처럼 규정하다 보니 양도세도 낮추지 않고 있다”며 “다주택자들이 이득을 본다고 하더라도 매물이 나오게끔 양도세라도 낮춰줘야 한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전세는 세입자에게는 비교적 싸게 거주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다주택자들에게는 투기 수단이기 때문에 손볼 필요가 있다”며 “지분공유제, 토지임대부, 환매조건부 주택 등 다양한 상품 유형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인 되자 바로 어머니와 함께 ‘장기·각막·조직기증’ 등록
조혈모세포 기증 약속 땐 “생명 살릴 수 있는 가치있는 일”

[경향신문]

고인이 지난 1월 인도에서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 봉사단 활동을 하고 있다. 송연창씨 제공
고인이 지난 1월 인도에서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 봉사단 활동을 하고 있다. 송연창씨 제공

지난 5월24일 대학생 이모씨(22)가 서울 서대문구의 자취방에 쓰러져 있었다.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던 여자친구가 이씨를 발견했다. 돌연사였다. 이씨는 평소 지병이 없는 건강한 청년이었다. 학생군사교육단(ROTC)에 합격해 연말 훈련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이씨의 죽음은 가족을 비롯해 친구들에게 갑작스럽게 닥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장례식은 가족 위주로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씨의 친구들은 조의금을 모아 전달하려 했다.

“부조 안 받으려고 합니다. 좋은 데 쓰길 바라요.” 이씨의 어머니인 이모씨(52)는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겠냐며 사양했다. 이씨의 친한 형이던 송연창씨(23)는 이씨가 평소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하고 친구들에게 자랑한 기억을 떠올렸다.

송씨는 “고인이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장기기증을 하지 못했지만 그의 뜻을 뒤늦게라도 잇고 싶었다”고 했다. 송씨와 이씨 친구 강수빈씨(21)는 지난 8일 친구들과 모은 조의금 70만원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기부했다.

고인의 친구인 송연창씨(왼쪽)와 강수빈씨가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조의금 7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송연창씨 제공
고인의 친구인 송연창씨(왼쪽)와 강수빈씨가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조의금 7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송연창씨 제공

이씨의 어머니는 29일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이의 친구들이 말을 너무 예쁘게 해석했어요. ‘좋은 데 쓰라’고 한 것은 그냥 ‘부조는 안 받겠다’는 뜻이었어요. 우리 아이가 짧은 생을 살다가 갔지만 이런 좋은 친구들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면 괜찮은 삶을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씨는 2018년 5월 법적 성인이 되자 어머니와 함께 뇌사 시 장기기증·사후 각막기증·조직기증 희망 등록을 했다. 이씨는 어머니와 우연히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기증을 결심했다. 이씨 어머니가 말했다. “우리 둘 중 누군가가 먼저 죽으면 서로 미련 없이 동의해주자고 했어요. 가족 동의가 있어야 장기기증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죽고 나면 껍데기인 시신을 가져가는 게 아니라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어요.”

이씨와 그의 어머니는 마주 앉아 장기기증 희망 등록 신청서를 썼다. 이씨의 어머니 운전면허증에는 장기기증 희망을 뜻하는 분홍색 스티커가 붙어 있다.

유족과 친구들이 기억하는 이씨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남을 돕는 사람이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조혈모세포 기증도 약속했다.

이씨 어머니가 말했다. “저는 조혈모세포 기증까진 무서워서 아이에게 위험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했죠. 그랬더니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건데 훨씬 가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하더라고요.”

이씨는 대학 시절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활동과 해외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했다. 지난 1월 인도 첸나이에서 집짓기 봉사도 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누군가를 도우면 내가 더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고 한다. 송씨는 말했다. “갑작스러운 죽음만 아니었다면 고인은 꼭 장기기증을 했을 거예요. 조의금이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쓰인다면 고인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요. 다시 그를 만난다면 술 한잔 하면서 못다 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IT업계 “수익모델 없는데 투자금만 믿고 사업 확장, 예견된 몰락”

“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고,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인 다이웨이(戴威)의 행방도 불분명하다.”

28일 중국 IT 매체 콰이커지 등은 “베이징 하이뎬구에 있는 오포 사무실을 찾아가보니 텅텅 빈 상태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한때 ‘세계 최대 공유 자전거 업체’로 명성을 떨쳤던 중국 오포(ofo)가 하룻밤 사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오포가 자전거 제조 업체와 고객에게 돌려주지 못한 돈은 20억위안(약 34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에서는 오포의 처참한 말로를 두고 “제대로 된 수익 모델 없이 아이디어와 투자금만 믿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공유경제의 현실이자 예견된 비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양인성
/그래픽=양인성

◇공유경제 ‘수퍼스타’의 몰락

오포는 노란색 공유 자전거 ‘샤오황처(小黃車)’로 창업 2년 만에 기업 가치 40억달러(약 4조7700억원)를 달성한 공유경제 업계의 ‘수퍼스타’였다. 2015년 6월 베이징대학 재학생인 다이웨이가 동료 학생 2명과 함께 교내에서 자전거 공유 사업을 펼치며 시작했다. 창업 4개월 만에 하루 평균 주문량이 4000건을 넘었고, 투자하겠다는 ‘러브콜’이 쇄도했다. 대학 내에서 시작한 작은 벤처는 2년 만에 알리바바·디디추싱 등에서 150억위안(약 2조5554억원)을 투자받았다. 주체할 수 없는 투자금을 무기로 오포는 중국을 넘어 세계 21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하는 자전거는 2300만대를 넘어섰고, 사용자는 2억명을 돌파했다.

승승장구하던 오포는 2018년부터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오포는 당시 중국에서 등장한 모바이크 등 공유 자전거 경쟁자를 따돌리기 위해 할인 이벤트를 쏟아냈다. 기존에도 오포 자전거 이용료는 1시간당 1위안(약 170원)으로 저렴했는데, 거의 무료에 가깝게 자전거를 사용하게 한 것이다. 막대한 투자금을 믿고 자전거가 조금만 고장 나도 수리를 하는 대신 폐기했다. 이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운영 탓에 2개월 만에 투자금 6억달러(약 7158억원)를 탕진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오포가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투자자들은 잇따라 발을 빼기 시작했다. 자금이 궁해진 오포는 자전거 이용자가 처음 가입할 때 내는 보증금에도 손을 댔다. 이용자가 회원 탈퇴 때 반환해야 하는 돈이었다. 오포는 결국 2018년 말 보유 현금이 바닥났다. 오포는 지금도 15억위안이 넘는 고객 보증금과 5억위안 규모의 자전거 제작 대금을 주지 못해 수십 건의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다이웨이 CEO는 지난해 말까지 “어떻게든 사업을 다시 일으켜 돈을 돌려 드리겠다”고 공언했다. 음식 배달, 온라인 쇼핑, 가상 화폐 등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문도 나왔다. 하지만 신뢰를 잃은 다이웨이 CEO는 새로운 투자 유치에 번번이 실패했고, 결국 ‘야반도주’에 가까운 방식으로 사실상 폐업하게 된 것이다.

◇공유경제, 흑자 보는 곳 없다

오포의 추락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는 “최근 4~5년간 공유경제 붐으로 우후죽순 나타난 스타트업들은 자신의 사업이 정말 수익성이 있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유경제의 원래 취지는 기존에 있던 자원을 남에게 빌려주면서 돈을 버는 형식의 사업이다. 하지만 공유 자전거를 비롯한 공유 전동킥보드·공유 사무실·공유 주방 등 산업은 모두 공유할 자원인 킥보드·사무실·주방 등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이를 싼값에 대여하는 식의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다. 오포의 경우 자전거 한 대를 제작하는 비용이 160위안(약 2만7200원)인데, 이용료는 시간당 1위안이다. 사용하는 사람이 많고,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은 늘어나지만, 수익은 그만큼 증가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에 휘청하는 공유경제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은 공유경제에 큰 악재로 작용한다. 승차 공유 업체 우버는 코로나 이후 지난 5월까지 총 6700여 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급격하게 줄어든 탓이다. 1분기 우버는 29억4000만달러(약 3조509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우버의 경쟁사인 리프트 역시 지난 1분기 3억9810만달러의 적자를 냈고, 에어비앤비·위워크·라임·버드 등 대표적인 글로벌 공유업체도 잇따라 해외 사무실을 철수하고, 대규모 감원에 나선 상태다.

차주는 전직 F1 드라이버
“사고 차종은 세계 6대뿐”

전직 포뮬러 원(F1) 드라이버가 소유한 18억원이 넘는 슈퍼카가 모나코에서 기둥을 들이받는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차는 심하게 파손됐지만 탑승자는 다친 데가 없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전직 F1 드라이버 아드리안 수틸이 자신이 소유한 18억원이 넘는 슈퍼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위). 이 차량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거리의 기둥을 들이받아 심하게 파손됐다(아래). [트위터 캡처]
전직 F1 드라이버 아드리안 수틸이 자신이 소유한 18억원이 넘는 슈퍼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위). 이 차량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거리의 기둥을 들이받아 심하게 파손됐다(아래). [트위터 캡처]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차 앞부분이 심하게 일그러지고, 앞 유리도 산산조각이 났다. 이 슈퍼카의 주인은 전직 F1 드라이버인 독일인 아드리안 수틸(37)이다. 망가진 차와 그 옆에 수틸이 앉아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번지고 있다.

아드리안 수틸이 사고가 나 망가진 자신의 슈퍼카 옆에 앉아 있다. 그는 다친 데가 없다고 알려졌다. [트위터 캡처]
아드리안 수틸이 사고가 나 망가진 자신의 슈퍼카 옆에 앉아 있다. 그는 다친 데가 없다고 알려졌다. [트위터 캡처]


하지만 그가 이 차를 운전했는지 여부와 사고 원인 등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수틸은 자신과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고 차종은 영국의 슈퍼카 제조사 맥라렌이 생산했으며 모델명은 맥라렌 세나 LM이다. 올 초 출시 당시 24대에 불과했고, 특히 수틸이 소유한 오렌지색 모델은 6대뿐이라고 알려졌다. 가격은 120만 파운드(약 18억5000만원)에 달한다.

아드리안 수틸이 소유한 슈퍼카와 같은 차종. [인스타그램 캡처]
아드리안 수틸이 소유한 슈퍼카와 같은 차종. [인스타그램 캡처]


수틸은 7년간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인 F1에서 경주하다 은퇴했다. 2013년 F1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슈퍼카 모델명인 ‘세나’는 브라질 출신의 전설적인 F1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1960~1994년)의 이름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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