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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파격 발탁·외부 영입 확대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플라잉키 전문가 집단 주목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서 경영을 모두 총괄하게 되면서 정 회장과 호홉을 맞춰왔던 임원들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그룹 경영의 전권을 쥐고 전면에 나선 만큼, 정몽구 명예회장과 다른 인사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정 회장이 목표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을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법을 가진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게 필요하다.

한편 정 회장이 2018년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주요 임원 인사에 그의 의중이 많이 반영되어 왔다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임원 인사를 통해 추진했던 변화를 토대로 인적 구성이나 조직 구조 변화를 도모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하나파워볼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해서 볼만한 임원은 크게 세 집단이다. 먼저 정 회장이 수석부회장을 맡은 뒤 ‘오른팔’ 역할을 해왔던 임원들이다. 두 번째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등 선진국 자동차 회사와 삼성전자 등 국내 회사에서 영입한 인재들이다. 세 번쨰는 수소차, 자율주행, 도심형비행체(UAM) 등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이들이다.

정 회장의 2018년 수석부회장에 선임되면서 호홉을 같이해 온 임원들로는 김걸 기획조정실장(사장), 장재훈 국내사업본부장·경영지원본부장 겸 제네시스 사업부장(부사장),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사장) 등이 있다. 또 하언태 국내생산총괄(사장),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 등도 2018년을 전후해 핵심 포스트에 올랐다.

◇김걸·장재훈·지영조 등 핵심 역할

김걸 사장은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 김용환 부회장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정 회장이 그룹 경영을 총괄하면서 계열사 관리 업무도 중요해지는 데, 그 역할을 김 사장이 맡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급한 지배구조 개편도 김걸 사장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파워볼게임

김걸 사장은 1965년생으로 고려대 독어독문 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글로벌전략실장, 기획조정 1실장 등을 거친 인사다. 그동안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과정을 설계해온 인물인 셈이다. 해외 투자가 합작 사업에서도 영향력이 강하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전장부품회사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사를 세우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게 대표적이다.

장재훈 부사장은 2018년 12월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2019년 말 인사에서 국내사업본부장을 겸직했다. 올 8월에는 제네시스 사업부장까지 떠맡게 됐다. 현대차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국내 사업과 고급화 전략을 책임지는 제네시스 사업을 함께 관리한다. 여기에 인사와 재무 등도 장 부사장의 관할이다.

장 부사장은 그동안 주로 인사, 재무 등 지원부서에서 일하다가 지난해부터 마케팅·영업 등의 영역을 확장했다. 1964년생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현대차 HR 사업부장과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 고객가치담당 등을 거쳐 2018년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자동차 업계는 그가 이전에도 사업전략과 판매 분야에서도 상당히 인정받고 있다고 본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차가 일본 시장 재진출을 염두에 두고 출범한 태스크포스(T/F)의 팀장을 맡아 현지 판매망 구축과 자동차 시장 동향 조사,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업무 전반을 지휘하기도 했다.

장 부사장이 영업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낼 경우 향후 그룹에서 그가 맡게 될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현대차 안팎의 평가다. 장 부사장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임명된 후 올들어 현대차그룹이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여러 업무혁신 활동을 진두지휘했다. 올해 현대차그룹이 실시한 자율복장제도와 직급체계 개편 등에는 장 부사장의 아이디어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사장은 지난 3월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자율토론행사인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자율복장제도의 취지와 의미를 직접 설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올들어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한 세 차례의 타운홀미팅에서 정 부회장과 임직원들의 ‘가교’ 역할을 했다.

전동화 차량, 모빌리티 서비스, 도심형비행체, 로봇 등 미래 사업이 중요해지면서 지영조 사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현대차의 신사업 투자에는 거의 언제나 지영조 사장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 사장은 1959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컨설팅 회사 맥킨지, 액센추어를 거쳐 삼성전자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

현대차는 2017년 지 사장을 영입하면서 미래 사업과 관련 투자를 전담하는 전략기술본부를 설치했다. 전략기술본부는 200명의 대규모 조직으로 성장했다. 지난 2~3년간 현대차의 신사업 투자 가운데 다수는 전략기술본부의 손을 거쳤다. 현대차가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외부 기업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도 전략기술본부 출범과 궤를 같이한다.

◇R&D·디자인·해외영업에는 영입 인사들

연구개발(R&D), 디자인, 해외 영업에는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파워사다리

2018년 말 R&D 총책임자에 오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에서 첫 외국인 R&D 총괄이다. 비어만 사장은 2015년 고성능차 개발 담당으로 BMW에서 영입됐다. 비어만 사장은 BMW의 고성능 튜닝(부분개조) 사업부인 M에서 일했다. 그의 첫 작품은 고성능 브랜드 N라인이다. 당시 현대차가 내놓은 i30N은 BMW M, 벤츠 AMG 등과 견주어 손색없는 고성능 튜닝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 업계 “비어만이 영입된 이후 현대·기아차의 하체가 튼튼해지고 차체 강성도 높아졌다”며 “유럽에서 i30N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한다.

지난 2018년 영입된 토마스 쉬미에라 상품본부장(부사장)도 BMW 출신이다. 그는 고성능차 개발을 맡다가 그해 말부터 상품개발본부장으로 전동화 차량과 커넥티비티 등 IT 기술 탑재 서비스를 맡고 있다.

올해 현대차의 미국 시장 약진에는 닛산 출신 호세 무뇨스 사장의 공이 크다는 평가다. 그는 도요타·푸조시트로앵·닛산 등을 경험한 글로벌 사업 전문가다.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의 최측근이기도 했다. 그는 현대차가 외국인에게 사장직을 바로 제안한 최초의 인물이다. 무뇨스 사장은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를 있으며 미주 권역 생산·판매를 모두 관장한다.

이상엽 현대차디자인센터장(전무)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공을 들여 영입한 디자인 전문가다. 페라리를 디자인한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와 포르쉐를 거쳐 1999년 선임디자이너로 GM(제너럴모터스)에 입사했다. GM 근무 시절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범블비로 유명한 쉐보레 카마로 등을 디자인했다. 2010년 폴크스바겐으로 옮겨 2012~2016년 고급차 벤틀리 외장 및 선행 디자인 총괄을 맡았다. 현대차에 입사한 뒤 현대차의 디자인 역량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올 5월 루크 동커볼레 디자인 담당 부사장이 퇴직하자, 후임으로 현대차 디자인을 총괄했다

◇미래 기술 전문가 집단 속속 합류

수소차, 자율주행, ’플라잉카’로 불리는 도심형 비행체 분야의 전문가 집단도 주목받고 있다.

수소차와 관련해서는 현대차에서 오랫동안 연료전지 사업을 맡아온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가 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헨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대차에 입사했다. 이후 연료전지 관련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 전문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와 연료전지 사업이 활발한 유럽통(通)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신재원 박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동시에 도심형비행체(UAM) 사업부를 신설했다. 올 하반기 현대차는 해당 사업부 인력을 100명 수준으로 증원하고 항공컨설팅업체 어센션 글로벌 설립자 파멜라 콘을 글로벌 전략·운영 담당 상무로, 헬리콥터 제조업체 벨 출신인 스콧 드레넌을 R&D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신재원 부사장은 플라잉 카(flying car)와 무인항공시스템(UAS∙Unmanned Aerial System), 초음속 비행기 등 신개념 미래항공 연구와 전략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현대차에서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항공기체 개발을 위한 형상설계와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등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장웅준 자율주행개발센터장 겸 ADAS개발실장(상무)가 눈에 띈다. 장 상무는 최근 미국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사인 모셔널의 최고전략책임자(CSO)도 맡게 괬다. 그는 1979년생으로 현재 현대차 임원 가운데 가장 젊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컨설팅회사 맥킨지를 다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력이 있다. 이후 현대차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발탁 인사로 고속 승진해 화제를 낳았다.

●신형 장비 풀세트로 갖춘 병사 등장
●北에서 제조 불가능한 장비 다수
●불펍식 소총, 중국軍 QBZ-95B와 유사
●몰리(MOLLE)형 방탄복은 中도태장비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북한 군인들이 열병식에서 행진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북한 군인들이 열병식에서 행진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같은 독재국가에서 인간은 하나의 도구이자 수단에 불과하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민주주의 진영에서 방탄헬멧과 방탄복 등 전투원의 안전과 편의를 돕기 위한 전술 장비가 크게 발달한 것과 달리 북한군 보병 장비는 반세기 넘도록 진화가 거의 없었다. 

북한은 2016년 이후에야 일부 특수전 부대에 신형 전투복과 장구류를 보급했다. 2018년 열병식에서 이러한 장비를 대거 선보였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북한군의 신형 전투복과 장구류는 서방 진영의 전술 장비를 어설프게 흉내 내기만 했지, 전술적 가치는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랬던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한국의 보병 현대화 프로그램인 ‘워리어 플랫폼’에 필적하는 수준의 신형 장비를 풀세트로 갖춘 병사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최근 2년간 보병 장비와 전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유감없이 과시했다. 

북한군 병사들의 개인화기는 7.62㎜ 탄환을 사용하는 AK-47과 AKM소총의 파생형인 58식과 68식 보총, 5.45㎜ 탄환을 사용하는 AK-74의 파생형인 88식 보총 등이 보급돼 있다. 전자는 후방 예비부대와 비전투부대를 중심으로 보급됐으며, 전방의 보병 전투원은 88식 보총을 주력으로 사용한다. 이들 소총은 보급된 지 수십 년이 지나도록 개량된 적이 없었다. 

2016년부터 헬리컬 방식으로 불리는 대용량 원형 탄창을 장착한 총기가 일부 식별되기는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장탄수를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었고, 이러한 방식의 탄창은 급탄 불량이 잦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변화는 아니었다.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북한 해군이 신형 총기를 들고 있다. 이 신형 총기는 중국 인민해방군 단축형 불펍식 소총 QBZ-95B와 외관이 거의 같다. [노동신문=뉴스1]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북한 해군이 신형 총기를 들고 있다. 이 신형 총기는 중국 인민해방군 단축형 불펍식 소총 QBZ-95B와 외관이 거의 같다. [노동신문=뉴스1]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총기들은 달랐다. 88식 보총을 기반으로 제작된 단축 카빈형 소총이 등장했으며 피카티니 레일 시스템(Picatinny rail system)을 통해 광학조준경(혹은 고배율조준경), 전술 조명 장치, 적외선 표적 지시기, 수직 손잡이 등 부가장비를 장착한 총기들이 식별됐다. 이 총기들에는 다양한 유형의 소음기가 장착돼 있다. 북한이 특수작전은 물론 야간작전에 대한 대비를 상당히 해놓았다는 증거다. 

한국이 워리어 플랫폼 추진 초기에 소총과 레일 시스템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것과 달리 북한군 병사들이 손에 든 총기는 무기 선진국의 전문가 자문을 받았을 법한 액세서리 세팅이 돼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불펍식(Bullpup type) 소총이다. 불펍식 소총은 휴대성을 극대화하고자 소총의 길이를 줄인 것이다. 약실을 개머리판 쪽으로 옮겨 소총 손잡이 뒤에 탄창 삽입구가 있다. 이번 열병식에서 일부 병력이 이 같은 형태의 총기를 들고 있었으며 광학장비와 레일 시스템, 소음기도 달려 있었다.

북한판 ‘워리어 플랫폼’에 드리운 중국의 그림자

중국 북방공업(北方工業)이 생산하는 소총 QBZ-95B. [위키피디아]
중국 북방공업(北方工業)이 생산하는 소총 QBZ-95B. [위키피디아]

이 불펍식 소총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 형상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사용하는 불펍식 소총의 단축형인 QBZ-95B와 거의 같다. 세계 각국에서 모방 생산되는 AK나 AR 계열과 달리 QBZ-95B는 오직 중국 북방공업(北方工業)에서만 생산된다. 북한이 이러한 형상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에서 불펍식 총기를 제공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도 북한군 병사들은 케블라 소재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방탄헬멧, 플레이트 캐리어(Plate carrier)로 불리는 방탄판 삽입 구조의 몰리(MOLLE)형 방탄복을 입고 있었다. 이들 방탄복은 통일성 없이 굉장히 다양한 형태였다. 이러한 방탄복들은 북한에서 제조가 불가능하다. 

방탄복 제작에 사용되는 아라미드(Aramid) 섬유는 생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당연히 북한에서는 생산되지 않는다. 방탄복은 물론 고체연료 미사일 추진체 캐니스터 제작에도 사용되는 전략물자로 유엔(UN)에서 일찌감치 제재한 품목이다. 

북한이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생산에 쓰기에도 모자란 귀한 소재를 병사들을 위한 방탄복에 썼다는 것은 난센스다. 북한군 장병들의 개인 군장류에 들어간 방탄복과 관련 피복은 다른 경로로 조달됐다고 봐야 한다. 공교롭게도 북한군에 이러한 신형 방탄복이 대량으로 보급된 것으로 추정되는 올해 2월, 중국이 140만 벌에 달하는 방탄복을 긴급 발주 형태로 대량 구매한 사실이 있다. 

단축형 불펍식 소총 QBZ-95와 중국군 방탄복은 공통점이 있다. 중국의 도태 장비라는 점이 그것이다. 중국이 올해 초 QBZ-95를 QBZ-191로, 구형 방탄복을 신형 방탄복으로 바꾸며 대량의 도태 장비가 생겼다. 같은 시기 북한군 개인 장구류가 대규모로, 그것도 아주 짧은 시기에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면 공급처를 추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일리노이 주지사 “시카고 마천루에 본인 이름 내건 사람이..”

[일리노이주지사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일리노이주지사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이끄는 일리노이주(州)를 ‘대책 없는 곳’이라고 맹공하며 지지를 당부하자 일리노이 주지사가 재치 있는 답변으로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일리노이주는 갈 곳이 없다. 슬픈 일”(Illinois has no place to go. Sad,isn’t it?)이라며 “트럼프에 투표하라”고 당부했다.

이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투표 소식을 알리며 투표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는 지옥으로 가고 있다”, “뉴욕은 지옥으로 가버렸다”는 트윗에 이어 일리노이주를 겨냥했다.

그러자 일리노이주의 J.B.프리츠커 주지사는 “시카고 마천루(트럼프 타워)에 본인 이름을 내걸어 둔 사람이 일리노이주를 갈 곳 없는 곳으로 언급하다니 놀랍다”고 꼬집고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리노이주의 가볼 만한 5곳을 소개했다.

이들은 시카고의 유명 핫도그 전문점 ‘위너 서클'(Wiener’s Circle), 일리노이 중부 스타브드락 주립공원(Starved Rock State Park),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생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주의사당이 있는 스프링필드, 대륙횡단철도 암트랙(Amtrak) 탑승이었다.

이어 일리노이주가 미국 최대 호박 생산지임을 상기하면서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아직 놀라지 않았다면, 핼러윈을 앞두고 호박을 하나 골라 ‘잭-오-랜턴'(Jack-o’-lantern·호박등)을 만들어 보라. 오싹한 트윗을 보내고 있는 것보다 나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3대 도시를 포함하는 뉴욕·캘리포니아·일리노이 주는 모두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집권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정치인들의 실정을 지적해왔다.

하지만 프리츠커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정치를 비판하며 투표로 민심을 보여주자고 덧붙였다.

한편 NBC방송은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대통령의 트윗에 공개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chicagorho@yna.co.kr

현대차그룹, 이사회 열고 정의선 회장 선임안 보고..정몽구, 명예회장으로 물러나
정의선 책임 경영 강화..코로나 위기 극복·그룹 체질 개선 속도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선임 (서울=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직에 선임됐다. 사진은 정의선 회장. 
    [현대기아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선임 (서울=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직에 선임됐다. 사진은 정의선 회장. [현대기아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 체제도 본격화했다.

이미 정 신임 회장이 2년 전부터 사실상 그룹 전반을 진두지휘하기는 했지만 이날 ‘정의선 시대’의 공식 개막으로 현대차그룹은 20년 만에 총수를 교체하게 됐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신임 회장 선임건을 보고했다. 각 사 이사회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지 7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그룹의 수장이 됐다.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 회장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 없이 전세계 그룹 임직원에게 영상 취임 메시지를 보내 ‘고객’을 필두로 인류, 미래, 나눔 등 그룹 혁신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정의선 신임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의선 신임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 회장은 특히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경험을 실현시키겠다”고 표명했다.

또 범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선대회장과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으로 성장시킨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회장은 이후 책임 경영을 강화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돌파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70년생인 정 수석부회장은 휘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스시코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영업지원사업부장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부사장),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 현대모비스 사장 등을 역임했다.

사실 정 신임 회장에게 현대차그룹의 지휘봉을 넘기는 과정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

2018년 현대차 부회장에서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 신임 회장은 작년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고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르며 사실상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의선 회장 선임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 발맞춰 그룹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코로나 위기와 미래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 신임 회장은 그동안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을 이끌고 ‘순혈주의’ 전통을 깬 과감한 외부 인재 영입과 글로벌 협업·투자 등으로 성과를 내며 그룹 안팎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특히 기아차 사장 당시 디자인경영을 통해 기아차를 흑자로 전환시키고, 현대차 부회장 재임 기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 맞서 성장을 이끌었다.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은 2년 동안에는 그룹의 미래 혁신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몽구-정의선 부자 [연합뉴스DB]
정몽구-정의선 부자 [연합뉴스DB]

정 신임 회장의 책임 경영이 강화된 현대차그룹은 그동안의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그동안 기술·사업기반·조직문화에서의 혁신과 고객 최우선 목표를 강조해온 만큼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서비스 등 미래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시화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전동화 시장 리더십 공고화,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단계적 확대 등을 기술 혁신의 핵심 방향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잇따라 만나 전기차·배터리 사업 협력을 도모한 데 이어 향후 재계에서도 더욱 목소리를 내며 광폭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기아차 조지아 공장 조인식 (서울=연합뉴스) 2006년 기아차 조지아 공장 조인식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가운데)과 정의선 회장. 오른쪽은 소니퍼듀 조지아 주지사. 
    [현대기아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2006년 기아차 조지아 공장 조인식 (서울=연합뉴스) 2006년 기아차 조지아 공장 조인식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가운데)과 정의선 회장. 오른쪽은 소니퍼듀 조지아 주지사. [현대기아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기아차 사장 시절 그룹 내부의 반대에도 영입한 피터 슈라이어 현 디자인총괄 사장을 시작으로 이어진 글로벌 인재 영입도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직원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젊은 리더십 체제에서 티셔츠와 청바지 등 자율복장 근무가 정착되는 등 현대차그룹 특유의 ‘군대 문화’도 사라지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은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고, 연말 정기 임원인사도 연중 수시 인사로 바꾸는 등 꾸준히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이번 총수 교체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최근 회장직 사임의사를 밝히고, 아들에게 회장직을 맡아 엄중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혁신을 주도할 것을 당부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그동안 정의선 회장 체제를 통한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실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완성차 5위라는 현재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정 명예회장은 2000년 ‘왕자의 난’ 이후 홀로서기를 한 지 20년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정의선 회장의 취임은 미래 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고객 중심 가치를 실현하며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수 교체를 두고 지난 7월 대장게실염 등으로 입원한 정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도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아직 입원 치료 중이지만 건강은 다소 회복된 상태”라고 전했다.

hanajjang@yna.co.kr

교수가 회식 후 대학원생과 성관계 의혹
1억원·’석사 졸업’ 합의설..성폭행 가능성
사실이면 성폭행에 ‘학위 거래’ 의심까지
경찰 “2012년도 사건이지만 수사 가능”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 학생들이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반복되는 교수의 권력형 성폭력·갑질 중단 촉구 행진을 하고 있다. 2020.07.2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 학생들이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반복되는 교수의 권력형 성폭력·갑질 중단 촉구 행진을 하고 있다. 2020.07.2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최근 교수 성추문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서울대에서 알려지지 않은 교수 성폭행 사건이 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교수가 회식 이후 자신의 연구실 대학원생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인데, 성폭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억대의 돈으로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교수는 피해 대학원생 측과 합의 과정에서 ‘학위 거래’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또 해당 교수 소속 학부 측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지난 2012년 발생했지만 수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14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소속 A교수는 자신의 연구실 대학원생들과 회식을 한 뒤 대학원생 여성 B씨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회식 이후 두 사람은 집이 같은 방향이어서 함께 택시를 탔는데, 이 과정에서 숙박업소를 가게 됐다는 것이다.

B씨는 회식 다음날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연락도 닿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B씨와 B씨 아버지는 A교수에게 1억원과 B씨의 ‘석사 졸업’을 합의 조건으로 요구했고, A교수는 이를 받아들여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 학생들이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반복되는 교수 권력형 성폭력·갑질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2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 학생들이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반복되는 교수 권력형 성폭력·갑질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28. dadazon@newsis.com

그런데 알 수 없는 경로로 학교 측에 신고가 들어가 A교수는 사표를 쓰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학교 측은 성관계보다 학위 거래 사실을 더 큰 비위로 봤다고 한다.

또 당시 A교수 소속 학부가 이 사건을 덮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한 대학 내부 구성원은 “(해당 학과가) 이 사건을 덮으려고 굉장히 애를 썼고, 그 결과 교수가 사직하는 걸로 덮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대 인권센터나 대학 측에 성폭행 관련 신고가 접수됐는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대 측은 A교수의 성폭행 및 학위거래 의혹에 대한 질문에 “A교수가 퇴직했고 재직 중이 아닌 관계로 확인 및 설명을 하기 어렵다”고만 입장을 전해왔다.

A교수는 현재 서울대 교수직을 그만둔 상태다. B씨도 사건 이후 학교를 그만둬 정상적으로 졸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수는 이후 해외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교수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서울대 정문(뉴시스DB)
[서울=뉴시스]서울대 정문(뉴시스DB)

경찰은 이 사건이 2012년에 발생했지만 일단 성폭행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성폭행·성추행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성범죄는 혐의 특성상 증거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피해자의 진술만 있어도 수사가 가능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교직원 성폭행 의혹으로 2017년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됐지만 징계위를 거치지 않고 퇴직한 것으로 알려진 학계 유명 교수 사건과 함께 이 사건의 성폭행 의혹 부분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고 있다.

한편 서울대에서는 최근 성추문 사건이 잇달아 불거지고 있다.

올해만 해도 서울대 음대 교수 2명의 제자 성추행 혐의가 불거졌고, 이들은 모두 수사기관에 넘겨졌다. 작년에는 서어서문학과 교수의 성추행 사건이 불거져 학생들이 해당 교수의 연구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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